주택대출 증가로 '가계 빚'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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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가계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 2/4분기에는 가계빚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6월말 현재 금융기관 대출과 외상구매액을 합친 가계빚이 545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분기에만 무려 16조 7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분기 증가액으로는 카드 소비와 부동산 투기 열풍이 거셌던 지난 2002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우선, 예금은행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분기에 비해 12조5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농업이나 수산업 협동조합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도 2조7천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외상구매도 급격히 늘어 1분기 1천55억 원 감소에서 2분기에는 9천126억 원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2분기 들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자제하고 한국은행도 콜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했지만 대출 열기를 식히지 못한 셈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대출은 변동금리이고 주택담보 비중 또한 높습니다.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질 경우 부채상환 능력이 크게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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