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뒤 게임 이용자가 많은 것처럼 속여가며 2백여 개 성인 PC방과 연결해 5억 원을 챙긴 게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을지로의 한 사무실.
한 쪽에서 컴퓨터 도박이 한창입니다.
이들은 도박 사이트 이용자가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게임에 직접 참여하도록 고용된 아르바이트생들입니다.
[김모 씨/아르바이트생 : 초창기에는 게임 이용자가 적다 보니까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잘 되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이용자를 확보하려고….]
39살 이모 씨 등 9명은 지난 5월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2백여 개의 성인 PC방을 대상으로 8천만원씩을 받고 컴퓨터와 도박 프로그램을 설치해 줬습니다.
도박 프로그램 이용자가 많은 것처럼 속여가며 가맹점에게 게임머니 110억원어치를 팔고 딜러비 명목으로 판돈의 일부를 챙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이 모두 5억원.
경찰은 게임업자 이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인 PC방 업주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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