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70년 만에 태양계 행성 지위 상실

태양계 행성 수 8개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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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양계의 가장 끝에 위치한 명왕성이 70년 동안 누려온 행성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앞으로 태양계는 8개 행성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양계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막내 행성, 명왕성.

IAU, 즉 국제천문학연맹은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끝내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박탈했습니다.

명왕성은 지난 1930년 처음 발견됐을 때 지구와 거의 같은 크기로 인식되면서 행성 지위를 받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난 1978년에는 명왕성 주위에 카론을 비롯한 위성 3개까지 발견돼 행성 지위가 확고해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강력한 천체망원경이 개발된 이후 명왕성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은 데다, 비슷한 크기의 천체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IAU는 결국 이번 총회에서 태양을 공전하고, 구역 내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것 등 행성의 세 가지 조건을 규정하고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박탈했습니다.

명왕성의 궤도가 불규칙한 타원형에 해왕성 궤도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행성 조건에 어긋난다는 결론입니다.

명왕성은 비슷한 크기의 제나 천체 등과 함께 태양계 행성과는 다른 왜행성으로 전락했습니다.

명왕성이 70여년 만에 행성 지위를 상실하면서 태양계는 이제 9개에서 8개 행성으로 재편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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