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들이 계층을 가리지 않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환각 상태에서 진료를 한 치과 의사도 있었고, 17살 청소년이 마약을 판다고 사기를 치기도 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된 40살 황 모 씨의 집을 경찰이 급습합니다.
일회용 주사기와 필로폰 7g, 2천300만 원 어치가 발견됐습니다.
이 필로폰을 주문한 사람은 치과의사인 42살 김 모 씨.
김 씨는 출근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17살 차 모 군은 지난 6월 인터넷에 마약 판매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차 군은 17명이 마약을 사겠다며 송금한 940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마약거래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기행각을 벌인 것입니다.
실제로 인터넷 마약거래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마약 구매자 : 메일을 보내면 샘플이라고 해서 마약 0.3g이 샘플로 와요. 그 마약을 확인해보고 주문하는 거예요.]
지난 2달 동안 전국에서 적발된 마약 사범은 모두 399명.
의사와 유명 화가, 교수, 주부, 농부 등 다양한 직업군에, 10대에서 70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정도로 마약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