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에 연루된 프랑스인 부부가 처음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투르에서 홍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쿠르조씨 부부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투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은 숨진 영아의 부모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약간 긴장하고 지쳐보이긴 했지만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할 때는 완강했습니다.
[쿠르조 : 아내는 숨진 두 아이를 낳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사법 제도를 모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쿠르조 : 한국어도 법규도 모르는 우리는 지나친 한국 언론에 희생될 뿐입니다.]
쿠르조 씨 부부가 한국으로 가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불 한국 대사관측은 프랑스에 관련 서류를 넘겨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사법 공조는 강제성이 없는 만큼 프랑스측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가 없다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랭/변호사 : 국제적 차원의 사건들은 복잡해 짧은 시간에 해결될 수 없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프랑스 언론인 40여 명이 참석해 프랑스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기자 회견을 자청해 다시 한번 한국 경찰의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쿠르조 씨 부부의 태도에 대해 프랑스 언론들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