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찜질방 가는 길에 실종됐던 주부 2명이 야산에 암매장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여자만 탄 차이기에 쫓아가 범행했다는 용의자, 경찰은 추가범죄를 캐고 있습니다.
강원민방 이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9일) 새벽, 춘천시 동면의 야산에서 실종된 주부 43살 김 모 씨와 46살 곽 모 씨의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실종된지 20일 만에 발견된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알몸 상태였습니다.
용의자들은 현장 검증에서 입을 다문 채 담담하게 범행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찜질방에서 나오던 주부 2명을 납치해 현금 390만원을 빼앗은 뒤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숨진 두 주부를 범행현장에서 불과 4~5m 떨어진 길가에 그대로 버려둔 채 달아났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청송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하면서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진환 수사과장/춘천경찰서 : 평소에 한탕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그날 우연히 여자 둘이서 탄 차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범행을 했다고 합니다.]
또 지난 2일엔 광주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초동수사가 잘못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가족 : 너무 놀라서 이렇게 납치돼서 죽은 사람을 두고 이상한 쪽으로 수사를 몰고 가고 어떻게 하면 좋으냐.]
경찰은 이들을 강도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