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왕실 납품" 치밀한 사기 전략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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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무리 명품이 인기가 있다고 해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요, 고객들을 속이기 위해서 온갖 치밀한 사기 전략이 총동원됐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된 이 모씨는 지난 2000년, 스위스와 한국에 '빈센트 앤 코'라는 유령 법인을 설립합니다.

지난 2월엔 홍콩에도 유령 회사를 세웠습니다.

중국산과 국산 부품을 스위스로 가져간 다음, 현지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다시 들여와 '해외 직수입'으로 가장했고  수입신고필증까지 받았습니다.

그럴 듯한 가짜 품질보증서까지 갖췄습니다.

다음 단계는 최고 명품 홍보 전략.

유명 연예인 기획사를 통해 무료 협찬을 시도했습니다. 

[김 모씨/ 유명 연예인 매니저 : 연예인들 사이에 인기가 굉장히 많았어요. 엄청난 명품인 줄 알고 있었죠.]

연예인이 시계를 착용한 사진은 명품 소개 잡지나 인터넷에 게재됐습니다.

영국 다이애나비 등이 애용했던 '유럽 왕실 납품 시계'라는 광고로 연예인과 부유층의 허영심을 자극했습니다.

사무실과 매장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열었습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에 시계 전문 매장을 차려놓고 광고를 보고 찾아온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고급스런 매장 분위기에 비싼 가격을 내세워 명품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국내 매장이 어디냐'라는 질문을 올린 뒤, 다시 답글을 달며 허위 홍보전을 폈습니다.

[이 모씨/ 피의자 : 아무래도 생소한 브랜드이다 보니 광범위하게 알리기 위해서(인터넷을 이용했습니다.)]

희소성이 탁월한 명품중의 명품이라는 말에 혹해, 연예인 20여 명이 이 시계를 사거나 협찬받았고, 부유층들이 열풍에 가세하기 시작했다고 이 씨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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