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명품 시계' 알고보니 실체없는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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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사회 명품 선호 심리를 악이용한 대형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실체가 없는 가짜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판 것인데 유럽 왕실에 납품된다는 허풍에, 몇만원 짜리 시계가 수백 수천만원 씩에 줄줄이 팔려나갔습니다.

먼저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빈센트 앤 코'라는 브랜드의 손목 시계입니다.

지난해부터 유럽 왕실에 납품되는 100년 전통의 스위스산 최고급 명품시계로 서울 강남 일대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비싼 제품 가격이 9천7백5십만원.

제일 싼 게 5백8십만원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원가를 분석했습니다.

5~6백만원짜리의 원가는 단돈 6만원.

주로 중국산 부품으로 조립했습니다.

9천7백만원 짜리라는 것도 조그만 다이아몬드를 박은 원가 3백만원 짜리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 1백 배 가까운 폭리를 취했습니다.

'빈센트 앤 코'라는 브랜드는 존재조차 하지 않은 가짜였습니다.

[박상진/서울경찰청 외사계 : 국내에서 제조한 시계를 스위스로 직접 자기가 가져갑니다. 가져간 제품을 다시 한국에서 정식으로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 수입을 하게 됩니다.]

경찰에 구속된 시계 유통업자 42살 이 모씨는 올들어 자신이 조작한 가짜 명품 시계 35개를 4억4천여만 원에 팔았습니다.

또 대리점을 내준다면서 15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가짜 명품시계를 직접 만든 제조업자 41살 박 모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유통되지 않은 시계 1백77개를 압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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