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영아' 산모는 프랑스인 집 주인 부인

"2년 7개월 이상 방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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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냉동고 영아유기 사건, 엽기적인 이 사건의 열쇠를 쥔 아기 엄마가 밝혀졌습니다. 바로 아기들의 시신을 처음 발견하고 신고했던 프랑스인 집주인의 아내였습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국과수의 DNA 분석 결과, 숨진 영아들의 어머니가 집주인인 프랑스인의 부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인이 사용하던 칫솔과 휴지 등에서 채취한 체세포의 DNA가 숨진 영아들의 모계 DNA와 일치했습니다.

따라서 숨진 영아들은 프랑스인 집 주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아들이 유기된 시점도 추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산모로 밝혀진 프랑스인 부인이 지난 2003년 12월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자궁적출 수술을 받아 이후로는 임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숨진 영아들은 유기된 상태로 2년 7개월 이상 방치됐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찰은 영아들의 DNA 분석 결과, 일란성 쌍둥이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숨진 영아들이 죽기 전까지 얼마나 살았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란성 쌍둥이인지, 따로 태어난 형제인지는 알수 없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핵심적인 의혹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출생과 사망 사실을 왜 숨겼는지부터 의문입니다.

아버지가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이유도 석연치 않습니다.

경찰은 프랑스인 집주인 부부가 귀국해야 사건의 전모가 풀릴 수 있다면서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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