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에 고추농사 '비상'

역병에 탄저병까지 발생…생산량 25%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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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장마에 이어서 폭염이 닥치면서 농작물 피해도 갈수록 커집니다. 특히, 올해 고추 농사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청주방송 김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백평 고추밭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한창 수확 할 시기지만 풋고추는 물론 홍고추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줄기와 고춧잎도 모두 허옇게 말라죽어 성한 것이 없습니다.

뿌리를 뽑아보니 검게 썩어 있습니다.

오랜 장마에 뿌리가 썩는 역병에 걸린 것입니다.

[홍재수(54)/고추재배농민 :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오고 또 갑작스럽게 뜨거워서 말라죽은 것 같다.]

장마 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일주일 가량 이어지면서 탄저병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피해는 고추 주산지인 충북 음성과 괴산, 충주지역에 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음성지역의 경우 전체 고추 재배면적 1500ha 중 300ha가, 괴산은 160ha, 충주 150ha의 고추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고추 생산량은 예년보다 25% 이상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정윤필/충주시 농업기술센터 :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농산물 병해충이 심합니다. 농민들이 이중으로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오랜 장마에 이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고추 농사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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