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다는데..." 종교단체 아프간 집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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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한 민간 종교단체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인데 그러나 주최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각으로 어제(1일) 저녁 7시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35명이 아프간 당국에 의해 강제 출국됐습니다.

어제 도착한 한국인들은 IACD, 즉 아시아협력기구라는 민간 기독교 단체 소속으로 오는 5일부터 사흘동안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각종 문화행사와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올 상반기에만 대테러 작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치안이 불안한 만큼 한국인들의 대규모 행사를 허락할 수 없다는 방침입니다.

[김희철/외교부 아프간 현지대책반 직원 : 아프간에 들어오는 항공기에 IACD에 참가하려는 한국인은 일절 탑승시키지 못하도록 조치가 내려졌고...]

아프간 당국은 한국인들에 대한 입국 금지는 물론이고 행사와 관련해 이미 입국한 한국인들도 강제 출국시키기로 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행사와 관련해 1천500여 명의 한국인이 이미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도 안전을 우려해 행사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최측은 정부가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한우/IACD 사무총장 : 안전 문제는 우리 대사관에서 옛날부터 과도하게 만든 정보의 오류라고 생각하고.]

주최측은 그러나 집회를 예정하고 있는 카불 운동장의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거리 집회를 강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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