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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 부총리 거취문제는 열린우리당, 특히 김근태 의장에게 그 공이 다시 돌아온 형국이 됐습니다. 사퇴를 밀어붙일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로 다시 공을 넘길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가 끝나기 직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상황을 파악해야죠. 여기저기 방문도 하고.]
회의가 끝난 뒤에는 여당 교육위원들을 국회 당의장실로 불러 1시간 반 동안 의견을 모은 끝에 대변인을 통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교육 부총리로서의 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충분히 해명이 됐고, 김 부총리를 그만두게 할 사안이 아니라는 청와대측과는 전혀 다른 상황 인식입니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국민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김 의장의 생각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의장은 그동안 직접적인 표현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내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 총리의 해임건의 여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측은 원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정확한 계기와 정책적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날 경우, 김 의장이 청와대와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