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체험하던 중고생 4명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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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해안 갯벌에서는 중고생 4명이 물놀이를 하다가 갯벌 웅덩이에 빠져 숨졌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오전 9시 50분쯤 인천시 강화군 장화리 앞 바다.

인천의 한 교회에서 수련회를 온 중고생 16명이 물놀이에 나섰습니다.

50분쯤 지난 10시 40분, 썰물이 시작됐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낮아지자 학생들은 점점 더 먼 바다로 나갔습니다.

김 모군 등 4명이 허벅지 깊이의 바닷물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갑자기 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갯골이라고 불리는 갯벌 속 깊은 웅덩이에 빠진 것입니다.

학생들은 빠져나오려고 몸부림 쳤지만 2m가 넘는 갯골을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교회 인솔자 3명도 함께 있었지만 갯벌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듣고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30분 뒤 해경과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학생들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학부모들은 교회 인솔자가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합니다.

[인솔자 : (사전에 어디까지 나가지 마라(고) 얘기 안 했어요?)...]

경찰 조사 결과 교회 인솔자가 물놀이 전 아이들에게 아무런 안전교육이나 경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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