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립된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1천여 명의 피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한 병원의 모습이 아랍계 영화 감독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 병원에 피신중인 레바논인들은 초토화되다시피 한 인근 마을 사람들입니다.
가족을 잃고, 또 전재산을 남기고 도망쳐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일요일 이스라엘군이 적십자 구급차에까지 공습을 가해 9명이 사망하면서 적십자의 원조마저 끊겼습니다.
레바논 인구의 20%인 75만명이 이같은 피난생활에 들어간 상태지만 인도적 대책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구호단체들은 밝혔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는데 남미도 예외가 아닙니다.
브라질에서는 2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과수 폭포까지 말라버렸습니다.
이과수 폭포는 왕자웨이 감독의 칸 수상작 '해피투게더'에서 엄청난 물줄기의 위용을 자랑하던 바로 그 폭포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 거대한 폭포도 가뭄에는 이기지 못하고 말라버린 것입니다.
한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골프공만한 크기의 대형 우박이 쏟아져 14명이 다치고 수천여 채의 가옥과 차량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피아노 실력이 유명합니다.
재능만 충분했다면 행정가가 아니라 계속 노력해 피아니스트가 됐을 거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요.
지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에서 브람스의 곡을 멋지게 연주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실질적인 전쟁상태인 레바논에 갔다가 말레이시아에 온 라이스 장관은 "사색적인 곡을 골랐다"면서 "지금은 진지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전에 아세안포럼에 참석한 콜린 파월이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코믹한 노래를 불러 인기를 모은 데 반해 라이스 장관은 자기 성격대로 클래식을 연주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습니다.
무슨무슨 해협을 건너 신기록을 세웠다는 모험가들에 대한 보도를 가끔 접하시죠.
하지만 사람만 이런 도전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제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작은 마을에선 200마리의 야생 조랑말이 버지니아 해협을 헤엄쳐 수천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만한 끈기는 없었던 지 200m 가량을 헤엄치는 데 그쳤습니다.
그래도 이 기특한 조랑말들은 동물 보호 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부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