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야기] '싸리나무 작품' 심수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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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부터 매주 목요일에 미술전시 소식을 마련합니다.

주말에 가볼만한 전시회, 신우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싸리나무 작업을 10년 가까이 이어오고있는 심수구 씨가 청담동 박영덕 화랑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습니다.

싸리나무 가지를 잘라 촘촘히 박아넣은 작품에서는 나뭇잎, 발자욱, 고슴도치 등등 자연의 여러 모양들이 향긋한 나무 냄새와 함께 드러납니다.

[심수구/작가 : 보잘것 없는 나무토막을 반복해서 붙여나갈 때 무의미한 것 같아도 집합되었을 때 울리는 함성같은 것이죠. 그것을 표현한 것이고요.]

새봄, 새순이 돋기 직전 촉촉이 물오른 싸리나무를 베어다가 6개월을 말려 방충처리를 한 다음, 하나하나 박아넣은 작품들.

작가의 오랜 노고가 작품마다 깊이 스며있습니다.

종로구 수운회관 옆에서 문을 연 화랑, '미술관 가는 길'이 개관특별전시로 변시지 선생 초대전을 마련했습니다.

변 선생의 작품은 색조는 간결하고 필세는 소박한데도 품어내는 느낌은 대단히 깊고 풍부합니다.

올해 81세의 변 선생은 1948년 일본 최고 권위의 '광풍회전'에서 31살의 나이로 최고상을 수상해 일본을 발칵 뒤집었던 이력을 가졌습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장식학교 출신의 청년작가, 김동원 씨가 설치작품전을 갖고 있습니다.

대형설치작품들은 모두 관람객들이 참여해야만 완성되는 작품들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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