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내집마련 '비상'

신규 대출, 은행별 할인금리혜택 축소로 최고 0.8% 포인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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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심상치 않습니다. 신규 대출이 막힌 것은 둘째 치고, 금리도 한 달 사이에 무려 1% 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자폭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 달 전, 아파트를 구입한 김고운 씨는 요즘 금리 얘기만 나오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습니다.

1억 원 남짓을 5.1%에 빌렸는데, 지금은 5.3%, 한 달 이자가 2~3만 원 올랐습니다.

[김고운/서울 당산동 : 지금 당장은 괜찮은데, 앞으로 만약에 금리가 계속 오른다고 하면 그 때는 큰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새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훨씬 더 커집니다.

기존 대출은 CD 금리가 오른 0.19% 포인트 만큼만 올랐지만, 신규 대출은 가산 금리 상승, 즉 은행별 할인 금리 혜택 축소 영향으로 오름폭이 최고 0.8% 포인트나 됩니다.

대출 1억 원에, 한해 이자를 80만 원을 더 내야합니다.

[00은행 대출담당자 : 정부가 (주택담보 대출)총액 한도를 제한하기 보다는, 대출 금리 할인폭을 조정해서 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 대출이 주로 3년 만기라는 점에서 금리 압박 효과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김희선/부동산 114 전무 : 분양 당시와 입주시점의 금융 대출 조건이 달라지면서, 급매물을 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세금에 이어 돈줄을 조여서,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이 바뀌지 않을 전망인데다 미국 금리를 비롯한 국내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어, 대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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