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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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김선종 씨가 줄기세포의 실체를 조작했다면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총 지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황 박사가 조작한 논문으로 연구비를 타낸 행위는 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 뿐 아니라 2004년 논문도 황우석 박사의 주도로 조작된 사실을 새로 밝혀냈습니다.

황 박사가 1번 줄기 세포에서 DNA를 뽑는 데 실패하자 "일단 난자 제공자의 체세포를 둘로 쪼개서 지문 분석을 의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첫 단추가 잘못 꿰지자 뒤이은 재검사 결과들도 계속 조작됐다는 것입니다.

황 박사는 또 스스로 인정한 대로 두 논문의 각종 실험 자료들을 조작하라고 지시했고, 제공된 난자에서 줄기세포를 확립한 비율까지 엉터리로 기재했습니다.

황 박사가 조작된 논문을 근거로 자신의 연구 성과를 부풀리는 인터뷰를 거듭해 각종 연구비를 유치한 행위는 '사기'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인규/서울중앙지검 3차장 :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와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얻게 된 것을 기화로 20억원을 편취하였습니다.]

영수증을 가짜로 꾸며 연구비를 받아내고 연구비 일부를 빼돌리는 등 황 박사가 편취, 횡령한 액수는 모두 28억원을 넘는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병천, 강성근, 윤현수 교수에게도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를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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