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생수' 판매 유흥업소 업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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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헌 생수병에 수돗물을 채워 팔아온 유흥업소 업주들이 적발됐습니다. 술취한 손님들은 세균덩어리 수돗물 한 병을 8천원씩 주고 사먹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지하 창고.

빈 생수병이 즐비하고 수도꼭지와 연결된 알루미늄 물통이 있습니다.

가짜 생수가 만들어진 곳입니다.

이런식으로 만들어진 가짜 생수는 근처 룸살롱에도 공급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9살 정모씨 등은 서울 강남의 룸살롱과 호텔, 음식점 주인들로 수돗물을 넣은 가짜 생수를 만들어왔습니다.

기계로 가짜 뚜껑을 만들어 손님의 눈을 속였습니다.

[문 모씨/피의자 : 병에 물을 일일이 받아서 했어요. (손님들이 물이 이상하다고 항의한 적 있나

요) 네, 그 부분에서는 안 그랬습니다.]

왼쪽 가짜 생수통 뚜껑에는 오른쪽 진짜에 있는 세금납부 필증이 없습니다.

연예인의 사진이 붙은 생수통은 시음용으로만 제작되기 때문에 유흥업소에서 팔리는 것들은 대부분 가짜입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가짜 생수는 일반 세균이 허용치보다 5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먹어서는 안되는 물인데도 값은 한 통에 8천원으로 시중 가격보다 15배 이상 비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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