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정 부적절 홍보 논란

백남준 씨 작품에 서울 시정 홍보물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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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시립 미술관에 설치된 고 백남준 씨의 비디오아트 작품에서 엉뚱하게도 서울시정에 대한 홍보 영상물이 한동안 상영됐습니다. 관객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 설치된 비디오아티스트 고 백남준 씨의 작품 '서울 랩소디'입니다.

가로 10m, 세로 6m, 모두 2백80개의 작은 모니터로 이뤄져 있습니다.

백씨가 지난 2002년 완성한 작품으로, 서울시가 6억원을 주고 사와 전시해 왔습니다.

매뉴얼에는 1백50개 모니터로 이뤄진 중앙 부분에 7가지의 DVD가 섞여 나오고, 좌우 64개씩의 모니터에 'chase 5'를 상영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체이스 파이브가 나와야 할 모니터에 엉뚱하게도 청계천 홍보 영상물이 상영됐습니다.

홍보물엔 이명박 서울시장이 연설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습니다.

[유석윤/서울 시립미술관 교육 홍보과장 : 4년간 틀어온 영상물이 식상하지 않겠느냐 해서 개인적으로 바꿔 틀게 된 것이다.]

원작을 손상했다는 지적이 일자 미술관 측은 원본 DVD를 상영하려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원작인 체이스 파이브를 어느 누구도 본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유석윤/홍보과장 :내부적으로 틀었던 것이 기억 안납니다. 찾아봐야 합니다.]

복구에 나선 미술관 측은 일단 어제(21일)부터 고 백남준 씨의 다른 작품을 상영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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