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만 주고' 2년간 아이 방치한 미혼모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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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젖먹이 아이를 2년 가까이 방에 가둬놓고 일을 나간 미혼모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당사자에게만 책임을 묻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각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도에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빌라입니다.

지난해 하루 종일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김지영/이웃주민 : 아기가 우는게 그냥 우는게 아니라 자지러지게 그렇게 막 우는데도...]

지난해 8월, 이웃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아동학대예방센터 직원이 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백일을 갓 넘긴 아기가 대·소변을 온 몸에 묻힌 채 울고 있었고 젖병 3개와 주스 1통이 발견됐습니다.

엄마는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찻집 종업원으로 일하는 미혼모 38살 김 모씨.

지난 2003년 가을부터 아이를 계속 방안에 두고 일을 다녔습니다.

아동학대예방센터는 발달장애를 겪는 아기를 격리시키고 한달에 하루만 엄마가 아이를 데려가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일 아기를 데려간 김씨는 또 다시 아기를 방치했습니다.

이번에도 밥 한 공기와 젖병 두 개만 남겼습니다.

경찰은 아기를 보호시설로 옮기고 정신장애를 겪는 김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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