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량 절도범을 자신의 택시로 막아서 붙잡은 택시운전기사 소식을 어제(20일) 전해드렸습니다만 정작 이 택시기사는 보험처리가 안돼 차량 수리비와 병원비를 직접 본인이 부담하게 됐습니다.
울산방송,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경찰과 도난차량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급기야 경찰이 바퀴에 실탄 3발과 공포탄 1발을 쏘았지만 질주는 계속됐습니다.
이같은 광란의 질주는 몸을 아끼지 않고 도주차량 앞을 가로막은 용감한 한 택시기사의 용기로 막을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생계수단인 택시는 이처럼 심하게 부서졌고 이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엄연히 공공의 이익을 위해 몸을 바친 의상자이지만 이를 보상할 만한 마땅한 규정이 없어 700여 만원의 차량수리비와 병원비를 고스란히 이 씨 본인이 떠안게 됐습니다.
[개인택시 공제조합 : 일반 개인택시는 전부 각자 개인보험이니까... 상해보험에 들려고 해도 위험직종이라고 안받아주고... 지금 답답한 것은 자비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거예요...]
의로운 일을 하고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에 이 씨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모 씨/ 범인검거 택시운전사 : 답답하죠. 차하고 몸하고 망가지면서 잡았는데 보험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되면 (앞으로) 누가 나서서 범인 잡겠습니까...]
범인 검거를 돕다 부상까지 입었지만, 이 씨에게 돌아온 건 차량수리비와 치료비 걱정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