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꿈의 4강까지 '한 편의 미니시리즈'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우리대표팀은 4강에 오르기까지 경기마다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온 국민에게 또다시 대한민국을 외치게 했던 그 각본없는 드라마 서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3일 대만과 아시아 예선 1차전.

9회말 2사 1.3루에서 유격수 박진만은 찬치야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경기를 끝냈습니다.

4강 신화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약체 중국을 이승엽의 홈런 두 방으로 가볍게 제압한 우리 대표팀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피말리는 승부를 벌였습니다.

2대 0으로 뒤진 4회 투 아웃 만루의 위기.

2번 타자 니시오카의 2루 타성 타구를 우익수 이진영은 그림같이 걷어냈습니다.

승부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꿔놓은 천금같은 수비였습니다.

대표팀은 8회 초 이승엽의 극적인 역전 두 점 홈런으로 도쿄대첩을 완성했습니다.

일본 야구의 자존심이 그들의 성지인 도쿄돔에서 무너졌습니다.

본선 8강리그.

이승엽의 홈런포는 더욱 불을 뿜었습니다.

멕시코가 첫 번째 희생양이 됐습니다.

박찬호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9회를 장식했습니다.

3월 14일.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세계최강 미국에게 치욕의 날로 기록됐습니다.

이승엽은 1회 말 메이저리그 다승왕 돈트렐 윌리스를 선제 솔로홈런으로 두들겼습니다.

결정타는 메이저리거 최희섭의 몫이었습니다.

4회 말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거르자 대타로 나온 최희섭은 댄 휠러의 몸쪽 낮은 공을 퍼올렸습니다.

오른쪽 파울 폴대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석점홈런.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었습니다.

101년 한국야구 역사를 다시 쓴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16일), 4강 길목에서 우리는 일본을 또 꺾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4강 기적.

폭주기관차 같은 대한민국의 질주에 브레이크는 없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