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위폐 천국' 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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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위폐가 유통된 곳은 이번에도 오락실이었습니다.

왜 오락실이 위조지폐의 세탁소가 되고 있는지 정형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성인 오락실.

대낮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현찰을 넣고 게임을 하면 상품권을 받게 됩니다.

이 상품권은 오락실 옆 환전소에서 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네 장만 바꿔주세요?) 이거는 저희는 안 되는데...(이거 안 돼요? 어떤 것만 돼요?) 게임장 것만 바꿔줘요.]

위폐 제조범들은 자신들이 만든 가짜돈을 오락실에서 진짜 돈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위폐로 게임을 한 뒤 상품으로 받은 불법 상품권을 다시 환전소에서 돈으로 바꾸는 방식입니다.

오락기가 위폐를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락기에 사용되는 지폐 인식기입니다.

대부분 위폐 판독능력이 떨어지는 저가품입니다.

현금 인출기나 자판기 지폐 인식기보다 훨씬 값이 싸지만 그만큼 성능도 떨어집니다.

돈의 색상과 크기, 두께 같은 기본 사양만으로 진짜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폐는 잡아내지 못합니다.

[게임기 유통업자 : 만드는 회사 쪽에서 너무 싸구려로 만들어서 이런 문제를 초래하지 않았나...]

오락기 제조허가를 내주는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게임기의 사행성과 영상 등급만을 결정하고 위폐인식과 같은 기계 성능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직원 : 내용 심의를 하는 기관이지, 기계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범람하는 사행성 오락실이 위폐 유통의 온상이 되고 있는 만큼 오락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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