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완벽 계투'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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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투수진의 이어던지기는 완벽했습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마운드에 올라 투수마다 미국 강타선의 혼을 빼놨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국내야구 MVP 손민한.

손민한은 당당했습니다.

월드 스타들 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습니다.

1회 초 2사 만루의 위기를 멋진 삼진으로 벗어나면서 우리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솔로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다양한 변화구로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손민한/야구 국가대표 : 우리가 실력으로 이겼지만, 실력이라기 보다 저희팀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더 앞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구원 투수진은 4회부터 8회까지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좌완과 우완, 정통파와 언더핸드 투수가 번갈아 마운드에 올라 미국 선수들의 혼을 뺐습니다.

상대가 적응할 만 하면 색다른 스타일의 투수가 등장했습니다.

우완 손민한에 이어 좌완 전병두.

그 다음엔 잠수함 투수 김병현이 올라와 특유의 낮고 빠른 볼로 연속 헛 스윙을 이끌어냈습니다.

네번째는 다시 왼손 투수 구대성.

등을 타자 쪽으로 향한 채 볼을 감췄다가 던지는 구대성만의 투구 폼은 한마디로 철옹성이었습니다.

구대성은 메이저리그 방출의 한을 풀 듯 일구 일구에 혼을 실어 3이닝을 막았습니다.

130km의 느린 볼로 상대를 당황시킨 정대현에 이어 오승환이 승리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한국 야구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선동열/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코치 : 저희 후배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로 한국 야구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완벽 계투는 남은 일본전과 4강전 연승을 향해가는 우리팀의 가장 확실한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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