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격주 '쉬는 토요일' 눈앞, "뭐 하고 놀지?"

맞벌이·저소득층 자녀 갈 곳 없이 '방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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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달부터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가 한 달에 두 번 씩 주 5일 수업을 하게 됩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쉬게 되는데 준비가 안 된 학부모들이 걱정이 큽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부터 초·중·고등학교 모두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 날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당장 놀 생각부터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최종민/초등학교 4학년 : 그냥 집에서 그냥 빈둥빈둥 놀아야겠죠.]

그러나 부모들의 걱정은 큽니다.

[홍경표/초등학생 학부모 : 주부들도 그렇고, 직장다니는 사람들은 더 힘들어해요. 주부들이 다 감당하기에는.]

일부 학교들은 쉬는 토요일에 실시하는 놀이와 지역탐방 프로그램, 스포츠, 예능 교실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은 이런 프로그램들이 절실합니다.

[박지수/초등학교 4학년 : 혼자 집에 있는 게 싫어서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은 제도적으로 도입된 것이 아니어서 준비한 학교들이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관련 기업들의 마케팅이 더 적극적입니다.

[배진형/'요술램프' 놀이 선생님 : 부모님을 대신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교육적인 효과까지 함께 얻을 수 있는 거죠.]

그러나 토요일까지 사교육에 맡기게 되면 저소득층과 농어민 자녀들은 다시 한 번 소외될 수 있습니다.

[임병구/전국교직원노조 대변인 : 휴무 토요일을 즐기는 계층 간의 격차가 더 벌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와 학교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주5일제 확대에 맞춰 도입되는 '쉬는 토요일' 제도, 많은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줄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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