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오락실 ' 한 집 건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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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살인까지 부를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지만, 유흥가에서나 볼 수 있던 성인오락실들이 요즘은 주택가 구석구석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낮부터 이른바 '릴'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두어 테이블씩 차지하다 보니 빈 게임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락실 점원 : 1만원짜리 지폐 넣으면 자기가 알아서 돌아가요. 2만점이 되면 자동으로 상품권이 나와요. (상품권은 돈으로 바꿔줍니까?) 저희 가게에서는 바꿔주지 않고 손님들이 알아서 (환전해요.)]

가정주부로 보이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오락실 손님 : (이게 뭐예요?) 말하려면 복잡해. 골치 아파.]

돈을 따기가 로또보다 어렵다지만 쉬지않고 돈을 집어넣습니다.

[오락실 손님 : 안하는 게 제일 좋은데. 중독되면 안 할 수도 없고. (하루에 얼마나 있어야 놉니까?) 1~2시간 하려면 10만원 갖고 오면 되고, 하루 저녁 내내 놀려면 50만원 가지고 와야지.]

이런 성인 오락실은 이곳 영등포역 근처에만 30곳이 넘습니다.

슈퍼마켓 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성인 오락실은 서울에서만 매달 4~50곳씩 늘고 있습니다.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2001년부터 급증했습니다.

이른바 목 좋은 곳에서는 하루에 현금 1~2억원이 들어올 정도라고 업주들은 말합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시간당 게임비와 상품권 지급한도의 제한, 그리고 영업정지 삼진 아웃제.

그러나 편법을 통해 얼마든지 단속을 피할 수 있어 당국의 규제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고성인 오락실 업주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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