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대피 버스 폭발...20여명 사망

피난차량으로 고속도로 곳곳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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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텍사스에서는 리타를 피하려는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20여명이 숨지는 참사까지 일어났습니다. 우리 교민들은 일단 차분히 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는 현장에 오동헌 특파원이 가 있습니다.

<기자>

허리케인 리타의 엄습이 가까워지면서 휴스턴을 포함한 텍사스 동남부 지역에는 시시각각 바람의 세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리타가 도착하기 전에 휴스턴과 갤베스턴을 벗어나려는 대피 행렬로 고속도로는 아직도 정체가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의 양방향을 모두 북쪽 외곽으로 개통시켜 차량들을 서둘러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 지역 주민 가운데 200만명 이상이 대피에 나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양시설의 노인들을 태우고 대피에 나섰던 버스 한대가 폭발해 승객 24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버스의 기계적 문제로 생긴 불꽃이 노인들이 사용하던 산소통에 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발 목격자 : 연기가 나고 첫 폭발음이 들리더니 차들이 멈췄습니다. 두번째 폭발음을 듣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달았습니다.]

피해 예상지역에 사는 2만 8천명의 우리 교민들도 상당 수가 이미 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휴스터 총영사관은 남은 교민들에게 대피를 독려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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