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4천억원대 CD, 양도성 예금증서를 위조한 위조범들이, 경찰이 조사해보니까 지난달 백만원권 자기앞 수표를 위조한 바로 그 위조단이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고교 동창생 41살 김모씨와 신모씨는 자신들이 근무하던 은행에서 4천억원대 가짜 양도성 예금증서를 고객에게 내줬습니다.
그리고 진본을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해, 8백5십억원을 챙겨 중국으로 달아났습니다.
지난달에는 51살 노모씨 등 5명이 백만원권 위조수표 6백장, 6억원 어치를 1억2천만원에 팔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가짜 CD와 수표를 위조한 혐의로 31살 설모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가짜 CD와 수표는 표면의 요철까지 정교하게 위조돼 일반인은 구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양도성 예금증서를 4천5백억원어치 위조하는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설씨등은 서울 영등포에 오피스텔을 얻어 가짜 수억원 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55장과 백만원권 자기앞수표 6백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 일반컴퓨터와 컬러프린터, 컬러스캐너가 있으면 위조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가짜 CD와 자기앞수표 전문 위조단이 구속된 설씨를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확인하고 달아난 공범 두 명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