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 아닌 '정성'을 채우세요

선물 과대포장으로 인한 환경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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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선물을 할 때 포장이 그럴 듯하면 선뜻 손이 가는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지나친 과대포장이 쓰레기 처리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절 선물 고를 때 알뜰 소비자들 안목은 이렇습니다.

[김경자/일산 그랜드백화점 : 주로 제품 많이 보시고요, 그 다음에 포장 보시는 것 같아요. (포장은 어떤 부분을?) 뭐 깔끔하게 돼 있는거며, 깨끗한가 이런 걸 많이 보시더라요.]

모양새에 치우치면 종이 썰어 잔뜩 채운 화장품 상자처럼 됩니다.

작은 포장의 차 제품 2개를 합쳐야 5센티미터 정도밖에 안 됩니다.

옆에 넣은 유리 주전자 높이 만큼 실물이 가득 들어차 보이게 하려고, 이렇게 두꺼운 종이를 접어서 바닥을 위로 들어올렸습니다.

술 상자 바닥에 깐 번쩍이는 합성수지도 과대포장 수법입니다.

[이인섭/환경자원공사 시험분석팀장 : 화려하게 보이지만 재활용이 안 되는 제품들이거든요. 이런 것들은 환경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환경자원공사가 올해 포장 상태를 분석한 상품 5백8개 가운데 과대 포장은 136개로 27%나 됐습니다.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 장난감이 많습니다.

[서춘형/경기도 고양시 : 포장 같은 것은, 이렇게 많이 해도 결국은 그건 낭비잖아요. 내버리니까, 결국 국가적인 손해란 말이죠.]

국내 포장 쓰레기는 한 해에 6백50만톤으로,전체 쓰레기의 1/3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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