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후유증, 미 경제 '3중고'

실업증가·소비부진·물가상승 우려 시달려…금리인상 중단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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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유가와 허리케인의 후유증으로 미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실업증가와 소비부진, 물가상승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경제에 미칠 후폭풍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북동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석 달만에 가장 나빴습니다.

지난달 지수가 2.2로 경기확장과 수축의 기준점인 0을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주간 단위로 집계되는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7만천명이나 급증하며 39만8천명을 기록해 2년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카트리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급증한 것입니다.

미 의회예산국은 카트리나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모두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0.5% 상승해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카트리나 이후 휘발유 폭등세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1% 감소하며 4년만에 최악이었습니다.

물가가 오르고 소비가 위축되는 동시에 실업도 증가하는 등 고유가와 카트리나의 후폭풍이 미국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로 예정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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