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안장비 한 자리에…독주하던 한국은?

뉴욕서 세계 보안장비 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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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테러 위협 속에 보안장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이 분야 벤처기업들은 국제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뉴욕 박성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부 침입자가 감지되면 경보가 울리는 대신에 자욱한 안개가 뿜어져 나옵니다.

[토니/바이어 :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시야를 차단합니다.]

9.11 테러 이후 해마다 급성장하며 각종 신제품이 쏟아져나고 있는 보안시장.

올해 박람회에도 전세계 4백여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지문인식을 통해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이 기술은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AEP 납품권까지 따냈습니다.

[변현창/CVE, 지문인식기술 업체 대표 : 국내 지문인식시스템 기술을 갖고 미국시장에서 최소한의 10억달러 정도의 마켓을 2,3 년안에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3, 4년전만 해도 박람회를 주도했던 한국의 다양한 보안기술 벤처기업들은 이제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충섭/포스데이터 부장 : 기술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소기업들이 미국 대기업 납품하는 경쟁만 했지, 자체 브랜드를 가지려는 노력을 안했고 그 와중에 중국, 대만에 가격경쟁력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특히 감시카메라 화면을 테이프가 아닌 하드디스크에 담는 DVR 기술은 한국이 독보적이었지만 정작 시장은 미국 대기업 수중에 넘어갔습니다.

제아무리 앞선 기술이라고 해도 자체 브랜드화 하지 않으면 납품기술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보안장비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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