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롯데에 개성관광 제의' 파문

"경제적 이익 노린 것으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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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 현정은 회장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던 북한이 최근 롯데관광측에 개성관광 사업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더 이상 북한에 휘둘리면 안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측이 롯데 관광에 개성 관광 사업권을 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북 관광사업에 대한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더이상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측은 "관광정책이 바뀌어 앞으로는 북측이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롯데관광에 알려왔습니다.

[이순남/롯데관광 기획실장 : 북한 당국이 저희에게 개성 일대의 관광 사업권이라고 얘기했던 것은 독점 관광사업권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북측은 개성 관광대가로 현대아산에 1인당 150달러를 요구했지만 현대측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거부해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이번에 롯데관광에는 1인당 2백달러를 요구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측은 표면적으로는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사퇴를 문제삼아왔습니다.

그러나 롯데관광에 대한 사업제의로 속내는 역시 경제적 이익을 노린 것이라는 풀이가 우세해졌습니다.

하지만 롯데관광이 현대아산과 북측의 갈등이 해소된 뒤에 참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북측의 이런 의도가 실현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은 어제 개성에 협상단을 보내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북측은 현정은 회장과 현대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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