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동상 '사수-철거' 물리적 충돌

충돌 과정서 2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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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맥아더 동상을 둘러싼 보수-진보 단체 사이의 갈등이 물리적인 충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보수, 진보단체는 어제(11일) 저녁 늦게까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앞.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가 끝났는데도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이들은 진보단체 회원들이 모두 떠난 것을 확인한 뒤에야 동상사수를 자축하며 해산했습니다.

양측은 어제 하루 맥아더 동상 철거와 사수를 주장하며 동시에 찬반집회를 가졌습니다.

진보단체 측은 맥아더는 침략군 사령관이며 60년간 이어진 주한미군 문제의 원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광훈/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 미군은 우리 양민을 학살하고 베트남 전쟁에 동원하고...이런 게 미국놈들이다.]

보수단체 측은 맥아더가 구국의 영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정갑/국민행동본부 대표 :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겁니다.]

오후 5시쯤 진보단체 회원들이 맥아더 동상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했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또 보수단체 회원들이 진보단체 쪽으로 돌과 계란 등을 던지면서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충돌은 저녁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양측은 맥아더동상을 두고 찬반 집회를 동시에 두 차례 열었습니다.

오는 15일, 인천상륙작전 55주년을 맞아 보수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이때 또한번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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