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 전 안기부장 오늘 검찰 소환

김현철씨 등 '정권 실세' 개입 의혹 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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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도청 수사와 관련해 김덕 전 안기부장이 오늘(9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삼성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삼 정부 초·중반 안기부장을 지냈던 김덕씨가 오늘 오후 검찰에 소환됩니다.

김씨는 지난 93년부터 그 이듬해 말까지 안기부장을 지냈으며 미림팀은 김씨의 재임기간 중인 94년 6월 재건됐습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미림팀의 재건 경위는 물론 도청정보의 수집과 보고 라인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나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당시 정권 실세들이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삼성이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안기부 도청내용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6일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김인주 사장을 조사한 데 이어 김 사장 밑에서 재무와 경리 실무를 맡았던 삼성 직원들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의 고발 내용대로 여야 후보들에게 거액의 대선자금을 건네는데 관여했는지가 조사 대상입니다.

수사팀의 한 간부는 "3년의 정치자금법 공소시효에 국한될 문제는 아니"라고 말해 삼성 관계자들에 대해 시효가 더 긴 횡령이나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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