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만 있을 뿐 합의는 없었다"

거국내각 제안…박 대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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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회담은 결국 아무런 합의문 없이 끝났습니다. 노 대통령은 거국내각을 제안했고 박 대표는 '거국내각'이나 '연정'이나 다를바가 없다 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회담 내내 웃는 모습 한번 없는 팽팽한 분위기 였습니다.

먼저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2시간 반 동안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던 회담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에게 한나라당이 민생 부문을 직접 맡아보라며 거국 내각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김만수/청와대 대변인 : 야당이 지금 국정을 위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여야 협력을 하자는 것이고 합당하자는 것은 아니다. 내각만 함께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거국내각도 연정의 한 형태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권력이란 국민이 부여하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그렇다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선거구제 개편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역구도는 점차 완화돼 가고 있는데 정치권이 이를 확대하는 측면이 있다"며 행정구역 개편안을 역제의했습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박 대표가 7조원 가량의 세금감면을 제안했으나 노 대통령은 "세금 감면분만큼 한나라당이 깍아야할 예산을 직접 정해달라"며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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