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에 귀가하던 고등학생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채 발견된 장소가 파출소에서 불과 백 미터도 안 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구의동의 한 인도에서 어제 새벽 고교생 한모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군은 그제(6일) 밤 11시 50분쯤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숨진 한 군 친구 :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가 끊겼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가는 뒷모습 다섯 발자국 봤는데 학교 가니까 소문 들었느냐고, 죽었다고...]
한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곳은 파출소에서 불과 백 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가 넘었지만 아무런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담당 경찰관 :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니까요.]
경찰은 사건 수사에 진전이 없자 관할 구의 파출소에 수사본부를 꾸리고 형사 40여 명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주변 불량배의 소행이거나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