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대선자금 제공설' 본격 수사

삼성 자금 담당 실무자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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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자금 관리통인 김인주 구조조정본부 사장이 어제(6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수사가 삼성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검찰에 소환된 삼성 김인주 구조조정본부 사장이 9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돌아갔습니다.

[김인주/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 검찰에서 충실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지난 97년 삼성이 정치권에 백억 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안기부의 도청 내용이 사실인지, 이 돈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도청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97년 대선 당시 정치권에 불법적인 자금을 건넨 사실이 없다면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오늘도 삼성 그룹의 자금 담당 실무자들을 잇따라 불러 당시 자금 흐름에 대해 따지기로 했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학수 구조본부장의 재소환 시기와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영삼 정부 중, 후반기에 안기부장이었던 권영해씨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권영해/전 안기부장 : 제가 재임 기간에 일었던 일에 대해서, 정말 책임자의 한사람으로서 대단히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검찰 조사에서 권씨는 미림팀의 재건에 관여한 바 없으며 미림팀의 도청 활동에 대해 보고를 받지도 않았고 따라서 이를 외부에 유출한 바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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