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일 규슈 강타…3만여명 대피

열차·항공기 운행 중단, 장기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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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나비'가 오늘(6일) 아침 규슈 지방에 상륙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태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 3만명 이상이 대피해 있습니다.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나비는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규슈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규슈 지방은 거의 전역이 초속 25미터 이상의 비바람이 몰아치는 폭풍권역에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 새벽 가고시마현에서는 한때 최대순간풍속 59.2미터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파도는 9미터 이상, 중심 부근에서는 12미터까지 일고 있습니다.

규슈와 시코쿠 지방에는 내일 아침까지 6백에서 7백밀리미터까지 큰 비도 예상됩니다.

미야자키시에서 하천 범람의 우려가 있어 7천5백세대 만7천여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지는 등 위험 지역 주민 3만6천여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규슈 지방에서는 지금까지 산사태로 1명이 행방불명되고 강풍 피해로 1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규슈 지역 신칸센 등 거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항공편도 한국과 후쿠오카 노선을 포함해 규슈와 시코쿠를 오가는 4백편 가까이가 결항 예정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영향권이 매우 넓고 이동 속도도 느려, 장시간에 걸친 폭우와 강풍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엄중 경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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