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일 발생한 대구 목욕탕 폭발사고의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5일) 2차 정밀 감식을 벌입니다.
대구방송 박석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비롯한 합동감식반은 오늘 목욕탕 건물 지하 보일러실과 다방, 그리고 기름탱크실에 대한 2차 정밀 감식을 벌입니다.
합동 감식반은 오늘 감식에서 기름탱크 유증기 폭발의 발화원을 찾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감식반은 유류 배관이나 보일러 고장여부, 그리고 기름탱크실 바닥의 전기누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우병옥/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기름탱크에서 보일러실로 가는 유류가 통하는 파이프라인이 있을 것입니다. 파이프 라인이 혹시 상해서 누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니겠느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어제 합동감식 결과 발표에서 폭발 원인이 지하 1층 기름탱크 주위에 쌓여있던 유증기가 폭발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기름탱크의 유증기를 밖으로 빼내는 관에 3센티미터 가량의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하벽면 출입문의 붕괴 방향과 폭발 흔적, 그리고 지상으로 화재가 확산된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유증기 폭발이 원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고 현장에서 지층에 대한 잔해물 정리와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이지만 더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