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향해 맹렬히 올라오던 태풍 나비가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금 일본 남부지방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표정,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중심은 현재 오키나와 서쪽 부속도서들을 지나 규슈 남부를 향해 북상중입니다.
오키나와현과 규슈 가고시마현 일부 섬들이 초속 25미터 이상 강풍이 부는 폭풍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현재 나비의 중심 기압은 935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45미터입니다.
어젯(4일)밤 오키나와현 다이토지마 지역에서는 한때 최대순간풍속 55.6미터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해상의 파도도 최고 12미터를 넘는 맹렬한 기세입니다.
태풍 나비의 중심은 내일쯤 본토 규슈 지방에 상륙할 예정인 가운데 오늘 오전부터는 규슈 남부가 폭풍권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태풍 중심에서 3백킬로미터 안팎 이내에는 초속 25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특징이라며 경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간토지방 등에는 어젯밤 시간당 최고 백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도쿄와 사이타마 등 수도권에서 가옥 6백여채가 침수되고 정전과, 일부 전철 노선의 불통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규슈지방에 내일 아침까지 6백밀리미터 이상의 큰 비가 내리는 등 일본 전역에 태풍 상륙과 함께 집중호우도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