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수가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파리경찰은 10대 소녀들이 불을 질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양철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새벽 파리 남쪽 근교 발 드 마른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수는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30명이 넘는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아파트 건물 밖으로 대피하려다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이번 화재 사건을 조사중인 프랑스 경찰은 10대 청소년들이 불을 질렀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방화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10대 소녀 3명을 방화 혐의로 붙잡아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16살에서 18살인 이들 10대 소녀 3명은 아파트 건물 1층 우편함에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달 26일과 29일에도 아파트에서 잇따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24명이 숨졌습니다.
파리 시내와 근교에서 아파트 화재로 수십명이 숨지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주택정책과 소방 당국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