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허리케인은 지나갔지만 피해지역의 상황은 악화일로입니다. 무법천지로 변한 현장에서는 시가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NN은 뉴올리언스 남서부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날이 어두워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시가전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 리포터 : 아직까지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파악중에 있습니다.]
경찰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약탈행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굶주린 약탈자들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뉴올리언스 시민 : 먹을 것이 없어요. 어린 아이를 먹이고 살기 위해 서로 훔칠 수 밖에 없어요.]
일부 약탈자들은 군과 경찰에 실탄을 발사하며 시가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부시/주방위군 소령 : 교전이 있었는데 폭도가 소총을 쏴 우리병사의 다리를 관통했습니다.]
굶주린 이재민들이 애타게 도움을 호소하고 있고 거리 곳곳엔 시신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인명구호에 전념하느라 시신수습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피해주민 : 이 불쌍한 애는 태어난 지 겨우 두 달 밖에 안된 애예요.]
사상자 숫자도 집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미시시피주에서는 허리케인 희생자가 120명에서 18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민들 사이에 들쥐들이 시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은 수인성 전염병의 창궐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