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평양 공연' 암표까지 거래돼

공연 관람권 가격, 북 근로자 한달 임금 20배 가격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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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8일 전 평양에서 있었던 국민가수 조용필씨의 공연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표값도 비쌌던 데다 암표까지 나돌았다고 합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필씨의 평양 공연에서, 혼신의 열창과 강렬한 사운드에도 관람객 대부분은 박수를 치는 정도의 점잖은 반응만 보였습니다.

[조용필/가수 : 북쪽에서는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할 때 소리를 지르는 건 무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연 관람권을 얻기 위한 난투가 벌어졌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문화성에서 무료로 배분된 공연 관람권이 북한 근로자 한달 임금의 스무배 가격으로 암표로 거래가 됐고, 이 마저도 구하기 쉽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공연장에서 보였던 다소 무덤덤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공연 전날, 북한 당국으로부터 점잖게 행동해야 한다는 요지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공연을 보고 난 시민들은 역시 조용필이라는 칭찬을 쏟아냈고, '친구여', '허공' 같은 북한 주민들의 정서에 맞는 조용필씨의 인기곡을 배우려는 열풍이 북한에서 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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