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이버대학 '사이비' 학사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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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수 임용비리, 교수들의 연구비 착복 등등 해서 엄청난 대학비리가 드러났었습니다. 그런데 사이버 대학들도 비리로 따지자면은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이버대학.

이 학교는 지난 2003년부터 한 알선업체로부터 학생 2만여명을 소개받았습니다.

원래 학점당 등록금은 5만원.

하지만 알선업체를 통해 등록한 학생들에게는 반 가격인 2만 5천원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반은 알선업체들이 홍보비 명목으로 챙겼습니다.

[사이버 대학 관계자 : 모집을 해주겠다는데 학교측에서는 손해 볼 게 없잖아요. (알선업체가) 모집해주면 어느 정도 금액을 우리가, 학점을 열어 주겠다.]

교육부 조사결과 한성디지털대를 포함한 6개 사이버대학들이 알선업체를 통해 학생 7만여명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는 입학 정원의 10배나 되는 시간제 등록생을 모집한 학교도 있습니다.

학생을 확보하는 대신 등록금 수입의 일부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학사관리도 허술해서 대부분의 사이버대학들이 출석을 하지 않거나,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학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일반 대학에 비해 사이버 대학에 대한 규제가 너무 취약한 상태라며, 사이버 대학 운영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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