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사 명단 발표…과거청산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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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일인사 3천90명의 명단이 어제(29일) 처음으로 발표됐습니다.

이 명단에 어떤 사람들이 포함됐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승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 인명 사전 편찬위원회가 발표한 친일인사는 3090명입니다.

이완용 등 을사오적과 일본 육군 중위를 지낸 박정희 전 대통령,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총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도 일제 때 변절했다는 이유로 거명됐습니다.

오늘 명단을 발표한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 청산을 위해 노력하다 해체된 반민특위를 계승해 지난 91년 설립됐습니다.

연구소의 가장 큰 과제는 친일인명사전 편찬.

지난 2003년, 정부지원금 5억원이 삭감됐지만, 시민들이 성금 7억 5천만원을 모았습니다.

편찬위는, 친일인명사전이 미래의 화합을 위한 반성의 시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경로 위원장/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 : 과오를 고백하고 반성할 수 있다면, 뒷날 우리의 후손들은 오늘의 고통스런 결단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기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편찬위는 국내외 조사가 끝나는 내년 말 2차 명단을 발표하고, 1·2차 명단을 토대로 오는 2007년 친일인명사전을 펴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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