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미 남동부 강타…도시기능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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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를 요동치게 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우리 시각으로 어젯(29일)밤 9시쯤 미국 뉴올리안즈에 착륙해 지금 이시각 현재 미시시피와 앨라바마 지역을 지나면서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앨라바마 허리케인 현장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남부 해안에 상륙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그 위력이 1급으로 약해졌지만 아직도 시속 17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뉴올리안즈를 직접 강타하지는 않았지만 카트리나가 지나는 지역마다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앨라바마 테네시주등 미 남동부지역이 집중적인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수만가구와 도로가 물에 잠기고 5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면서 주요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제레미/주민 : 강풍에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변압기 전선을 끊었어요. 새어나온 기름이 사방에 뿌려지고 정말 무서웠어요.]

미시시피강이 범람할 가능성이 높아 피해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만명 가까이 피신했던 뉴 올리안즈의 슈퍼돔 구장마저 강풍으로 지붕 일부가 날아가면서 다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정확하게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이미 적어도 수십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 국립허리케인 센터는 지난 69년 256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밀리 이후 최대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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