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기름 수백리터 유출…생태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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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소양강에 기름 수백리터가 유출됐습니다. 얼마 전 수돗물 악취 사태에 이어서 춘천시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민방,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10여미터 폭의 오색 기름띠가 강물을 따라 출렁입니다.

강가에선 역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소양강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기름은 수 킬로미터를 떠내려와 거대한 띠를 이뤘습니다.

기름이 유출된 것은 어제(28일) 오전 5시쯤.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의 한 농장에서 기름 탱크의 밸브가 열리면서 경유 4백리터가 새어나왔습니다.

[농장주인 : 소를 운반할때 쇠사슬을 건드린 것 같아요. (쇠사슬이) 밸브를 살짝 건드려서조금 열렸더라고요.]

두시간 이상 새어나온 기름은 율문천을 지나 소양강으로 유입됐습니다.

춘천시는 오탁방지막과 흡착포를 곳곳에 설치하고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하루가 다 지나도록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종성/청정환경연대 감시단장 : 지금 현재 기름으로 봐서는 밑의 수중 생물이나 수질에 큰 영향을 주기 거의 다 망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돗물 악취에 이어 기름 유출 사태까지 터지면서 호반의 도시 춘천의 명성이 얼룩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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