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소씨 "YS정부 실세에 보고 안했다"

핵심 의혹 전면 부인…"정보기관 공은 몰라주고 과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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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안기부 도청팀을 재건한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이 어젯밤(24일) 늦게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씨 역시 그제 소환된 천용택 전 국정원장처럼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10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94년 자신이 재건한 미림팀의 도청 결과를 이원종 정무수석과 김현철씨 등 김영삼 정부의 실세에게 보고했는지가 핵심 의혹입니다.

하지만 오씨는 이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오정소/전 안기부 1차장 : (이원종씨라든지 김현철씨에게 보고했나?)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전혀 그건 보고를 안하셨단 말입니까?) 예.]

대신 검찰 수사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오정소/전 안기부 1차장 : 정보기관의 공은 아무도 말하지 않고 반면에 과는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이 얘기로 대신하겠습니다.]

검찰은 오씨에 이어 오늘은 오씨의 상관이던 황창평 전 안기부 1차장을 소환해 미림팀 재건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서는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개발해 운용한 전 과학보안국 직원 3명이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불법 감청을 지시한 인물과 도청 대상자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그제 소환한 천용택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다음 주중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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