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안가 마을 전체 폭우로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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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지역에는 어젯(24일)밤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해안가 저지대 마을 전체가 침수됐습니다.

울산방송 선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와 바로 접한 울산시 울주군의 한 마을입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마당은 밀려온 토사가 발목까지 차올랐고 장독은 깨졌으며 마루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토사를 동반한 많은 폭우가 마을을 덮친 시각은 어젯밤 9시 반쯤.

잠자던 주민들은 몸을 피하기에도 급급했습니다.

[정수조/침수피해 주민 : 도저히 나 혼자는 들어올 수 없어서 건설 직원들과 함께 겨우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갔어요.]

방안에는 옷가지와 이부자리, 가재도구도 고스란히 남겨둔 채 겨우 몸만 빠져 나왔습니다.

[배영도/침수피해 주민 :어머님 아버님 주무시는 분들 급히 깨워서 피한다고, 다른 것은 챙기지도 못했습니다.]

시간당 최고 40미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어른 가슴 높이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이 마을 7가구 30여명은 길건너 고지대의 팬션으로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 윗쪽에 운동장 조성 공사가 화를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공사가 토사유출 방지를 위해 물길을 차단했지만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차단한 물길의 둑이 터지면서 마을을 덮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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