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법무차관, 전격 사표 제출

실명 공개된 5명, 테이프 내용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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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의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노회찬 의원이 공개한 뒤, 곧 이어서 김상희 법무부 차관이 사표를 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상희 법무 차관이 어제(18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냈습니다.

삼성의 떡값을 받은 검사로 거론된 안기부 도청 테이프의 내용이 국회에서 공개된 직후입니다.

[김상희/법무차관 :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가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하지만 그는 "홍 대사와는 어렸을 적부터 잘 알았지만, 삼성 돈을 받은 사실은 분명히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함께 실명이 거론된 전직 검찰 간부 5명도 노 의원을 고소하겠다며 테이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실명 공개로 수사 일정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부분을 당장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는데 대해 신경 쓰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과거 도청 실태를 증언해줄 전현직 국정원 직원 예닐곱명이 계속 검찰 소환을 거부함에 따라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특히 핵심 참고인에 대한 강제구인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가 적지 않아, 시효가 남아 있는 다른 법률 적용이 가능한 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진실 규명에 협조할 경우 처벌을 경감하거나 면해주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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